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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교통사고가 5월 5일 ‘어린이 날’에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부모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도로교통공단이 4일 발표한 10년간 교통사고 빅데이터를 분석에 따르면, 5월 5일은 연중 어린이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날로, 일평균보다 발생건수는 1.8배, 사상자수는 2배 높았다. 어린이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날 5일 중 4일은 5월이었으며, 모두 어린이날 전후 3일 이내에 포함된 날이었다.
지난 10년간 어린이 교통사고는 143,847건이 발생하여 1,369명의 어린이가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로는 5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여 가족단위 야외활동이 많은 가정의 달에 어린이 교통안전에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날씨가 풀리고 입학·개학이 시작되는 3월부터 어린이 교통사고가 증가하여 5월에 가장 많은 15,623건(10.9%)이 발생했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2시~8시 사이에 교통사고를 당한 어린이가 절반 이상으로 가장 위험한 시간대로 분석되었다. 사망자의 경우 오후4시~6시 사이에 22%(301명)로 가장 많았으며, 부상을 당한 어린이는 2시~8시 사이에 55%가 집중되었다.
사고상태별로는 보행중에 사고를 당해 사망한 어린이가 가장 많았으며, 초등학교 저학년이 고학년에 비해 사망자가 많았다.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 1,369명 중, 보행 중에 숨진 어린이는 66%(908명)로, 어린이 보행안전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은 학년이 낮아질수록 교통사고 사상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 저학년일수록 더욱 보행안전에 주의가 필요하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종합분석센터 박길수 센터장은 “어린이들은 상대적으로 신체가 약하고 주의력이 부족해 사고 위험에 많이 노출되어 있다”면서, “가족단위 이동이 많은 5월에 특히 어린이들의 안전에 유념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