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오는 14~16일간 한국을 방문하는 도날드 투스크 유럽연합(EU) 상임의장과 15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통일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이번 정상회담은 2013년 11월 박 대통령의 벨기에 브뤼셀 방문시 열린 제7차 한·EU 정상회담 이후 처음 개최되는 것이다. 투스크 신임 EU 상임의장이 지난해 말 취임한 점을 감안하면 박 대통령이 EU 신지도부와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투스크 상임의장과의 정상회담에서 지난 주 방중 기간 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나눈 평화통일 방안, 북한 비핵화, 6자회담 재개 등 한반도 안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정상회담은 우리 정부의 대북 외교정책을 유럽으로까지 확장해 국제적인 공감대를 형성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 중 중국 방문에 이어 10월16일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10월말이나 11월초에는 한중일 정상회담도 계획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투스크 상임의장과의 정상회담에서 우리 정부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에 대해 설명하고 한·EU간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분야에서는 ▦지난 2010년 체결된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의 원활한 이행 ▦상호 교역과 투자확대 ▦중소기업간 동반성장 확대 ▦창조경제 협력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