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대선 승리 1년 '최대한 조용히'

자축연 없이 당직자 오찬만

박근혜 대통령은 19일 지난 대선을 치렀던 새누리당 인사들과의 오찬, 만찬 일정 외에 특별한 자축연 없이 조용하게 대선 승리 1주년을 맞았다.

북한의 권력지형 변화와 대선 개입 의혹, 철도 민영화 논란 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국정에 더욱 전념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중소기업 DMC에서 중소·중견기업 대표 77명과 간담회를 열고 세일즈외교 평가와 정부지원책 등에 대해 논의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은 당선 1주년을 맞으면서 5주 연속 경제 행보를 하고 있다"며 대선 1주년에도 박 대통령이 경제 행보를 지속하는 모습을 강조했다.

이후 박 대통령은 새누리당 중앙당 및 시도당 사무처 전 직원, 당협위원회 사무국장 등 당직자 600여명을 초청해 청와대 연무관에서 오찬을 함께하며 대선 1주년을 기념했다.

박 대통령이 당직자들과 식사를 함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당직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앞으로도 국정을 위해 힘써달라는 격려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서 이날 저녁에는 황우여 대표와 최경환 원내대표 등을 포함해 당 최고위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했다.

한편 대선 승리 1주년에 대한 '대선 공신'들의 평가는 엇갈렸다.

김무성 의원은 이날 소자보를 통해 "1년 전 오늘을 생각하면 아직도 그 헌신과 열정에 눈물이 날 뿐"이라며 "동지 여러분, 박근혜 정부가 잘돼야 국민이 행복하고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을 지낸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는 이날 오전 라디오 방송에서 "경제민주화, 정치쇄신 등 이런 것들이 지난 1년 동안 형해화되고 있지 않나 이런 걱정을 하게 된다"고 비판했다. 이준석 전 비대위원도 "종북론이나 윤창중 등의 키워드가 떠오른다"며 쓴소리를 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