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미선 M&G어패럴 대표 여성의류 자체상품·캐릭터 앞세워 연200억 매출

온라인 쇼핑몰 '써니' 인기몰이
하루 방문자 10만명 넘어 소녀 캐릭터 다양한 분야 접목
오프라인 매장 프랜차이즈 추진 이베이 등 해외시장 진출 도전


"자체 상품개발과 캐릭터 사업 등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커나가겠습니다"

여성의류 전문 온라인 쇼핑몰 '써니'를 운영하며 연 2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M&G어패럴의 젊은 여성 최고경영자(CEO) 최미선 대표(32ㆍ사진)의 포부는 당찼다.

'섬유패션도시 대구'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이 회사 직원 50여명의 평균 연령은 겨우 26~27세. 최고령자의 나이도 38세에 불과하고, 직원들의 90%이상이 아직 미혼이다.

그러나 경영지원실은 물론 회계팀, 인사팀, 광고마케팅, 상품기획, 물류배송팀, 품질검사팀까지 갖춘 어엿한 중소기업이다.

써니는 온라인 쇼핑몰이라고 해서 단순히 다른 회사에서 만든 상품을 그냥 가져다 파는 곳이 아니다. 최 대표는 "기존 상품에 디자인ㆍ색상 등 써니만의 색깔을 입힌 자체제작 상품을 만들어 팔고, 급변하는 패션 트렌드를 따라잡기 위해 항상 고객들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상품을 디자인한다"고 말했다.

그 결과 써니 사이트의 하루 방문자는 10만명을 넘어섰고, 전체 회원수도 30만명을 돌파했다. 오픈마켓 11번가의 '명예의 전당'(국내 13개업체만 선정)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 외에도 랭키닷컴 여성의류 4위 등극, 캐릭터 상표권 및 서비스표 등록, KB 퇴직연금 우수기업 선정, 지난해 대구시 청년고용 우수기업 인증 등 다양한 분야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 2010년 4월 개인사업자에서 법인으로 전환한지 겨우 2년만에 이룬 성과다.

사후 고객관리는 써니의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 중 하나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마케팅은 기본이고, 신상품ㆍ샘플 등이 출시되면 기존 구매고객들과 파워블로거에게 먼저 제공하고 상품평, 후기를 수렴한 후 상품에 적용하고 있다. 매달 이벤트를 진행하고 추첨을 통해 상품, 할인쿠폰 등을 정기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써니를 운영하는 M&G어패럴은 특히 지난해 대구시로부터 '청년고용 우수기업' 인증을 받았다. 최 대표는 "지난해 사업 확장으로 지역 청년 인재를 많이 고용할 수 있었고, 그 결과 청년고용 우수기업 인증도 받았다"며 "올해도 지역 일자리창출을 위해 청년인턴 등 노동부와 지자체의 일자리 관련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쇼핑몰 분야에서 성공하면 온라인에 비해 매출이 약한 오프라인 사업 진출을 꺼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최 대표는 고객들이 온라인에서 의류 등을 고른 후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입어보고 구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난해 9월 대구 동성로에 매장을 열었다.

최 대표는 "동성로 매장에 대한 테스트를 거친 후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프랜차이즈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현재 대구 외 지역에서도 오프라인 매장 개설에 대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써니는 다른 온라인 쇼핑몰 보다 한발 앞서 캐릭터사업도 준비 중이다.

최 대표는 "고객들에게 각인돼 있는 발랄한 소녀 캐릭터(써니)를 활용 할 수 있는 분야는 무궁무진하다"며 "문구, 팬시, 인형, 생활용품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도록 이미 캐릭터에 대한 서비스등록 출원을 마친 상태"라고 전했다.

최 대표는 국내에 머물지 않고 최근 온라인 쇼핑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을 비롯, 적극적인 해외 진출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체상품 개발을 확대하기 위해 자체 연구소를 설립했고 제조공장 부지 확보, 전문 디자인 인력 양성 등을 진행 중"이라며 "세계적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이베이 진출, 국내ㆍ외 패션기업과 업무협약 체결 등을 통해 활발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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