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는 제조방법에 따라 증제차, 덖음차, 옥로차 등으로 나뉘며 맛도 조금씩 달라 자신의 입맛에 맞는 차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구수한 맛을 선호한다면 덖음차를, 깔끔하고 상쾌한 맛을 즐긴다면 증제차가 제격이다.◇증제차 일본에서 주로 생산하는 차종류로 차잎은 100도 정도의 수증기로 30~40초 정도 찌면서 차잎 중의 산화효소를 파괴시키고 녹색을 그대로 유지시킨 부드러운 차. 녹차의 주요성분인 카테킨이 가장 많이 함유돼 있는 증제차는 식중독을 예방하는 항균작용과 입냄새를 제거하는 소취효과가 뛰어나 초밥집에서 주로 사용한다. 증제차의 모양은 바늘과 같은 침상형이며 맛이 담백하고 신선해 깔끔한 뒷맛을 즐기는 사람들이 애음한다.
◇덖음차 중국에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차로 구수한 맛이 한국인의 기호에 맞아 한국인들이 선호한다. 증제차는 증기로 쪄서 수색이 맑은데 비해 덖음차는 생엽중의 산화효소를 없애기 위해 채엽한후 솥에서 덖은(볶는 것과 비슷한 어감) 것이다. 덖음차는 모양이 곡형으로 돼있어 일반 증제차보다 흡수하는 시간이 더 걸리므로 차를 우리는 시간을 1분30초 정도 길게 하는 것이 좋다.
◇옥로차 이슬구슬이라는 뜻의 이 차는 차잎이 한두잎 정도 나올 무렵 채엽부위 위에 95~98%의 차광막을 씌워 15~20일동안 광선을 차단해 만든 고급 녹차. 빛을 차단해 재배하는 이유는 떫은 맛을 내는 카테킨 성분을 줄이고 감칠맛을 내는 아미노산 성분과 엽록소를 증가시켜 더욱 부드러운 맛과 선명한 녹색을 띠게 하기 위한 것이다.
◇말차(末茶) 옥로차처럼 차광 재배한 차잎을 증기로 찐뒤 그대로 건조해 맷돌로 갈아만든 제품이다. 말차는 일반 녹차와 달리 물에 녹지 않는 비타민A나 토코페롤, 섬유질 등 찻잎에 함유된 성분을 그대로 섭취할수 있기 때문에 피로회복 효과가 크다. 따라서 말차는 마시는 차뿐 아니라 차빵, 차국수, 차아이스크림 등 식품 소재로도 각광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