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성추행 의혹 사건' 처리 지연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 사건 처리가 연내 어려울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 소식통은 25일(현지시각) “현재 검찰 내부 분위기와 연말 업무 공백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연내 처리는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미국 워싱턴DC 메트로폴리탄 경찰청은 지난 7월 윤 전 대변인에 대해 경범죄를 적용한 체포영장을 신청했으나 DC 검찰청은 아직 기소동의 여부에 관해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검찰의 결정이 늦어지는 데에는 복합적 이유가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도 현재 DC 검찰청이 처리해야 할 중범죄 이상의 사건들이 워낙 많아 업무 처리의 우선순위가 밀린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또 일반사건과는 달리 외교적 영향까지 고려해야 하는 사건의 특수성으로 인해 검찰이 사건처리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셧다운 등으로 공무일 수가 크게 줄어든 점도 검토일정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윤씨 변호인 측이 의도적으로 사건처리를 지연시키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점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당장 처리시기를 예단하기 힘들지만 내년 초에는 처리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검찰이 기소 결정을 내리면 DC 경찰청은 이를 근거로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윤씨에 대한 신병확보에 나서게 된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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