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유럽 TV시장 평정

상반기 평판TV 점유율 38%… 2~4위 합한 것 보다 많아
스마트·3D TV도 격차 벌려


"9월초 개막되는 유럽 최대 가전쇼 'IFA 2013' 등을 통해 유럽에서 삼성 TV의 아성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

19일 삼성전자의 평판TV가 유럽시장에서 2~3위 업체와의 격차를 더욱 크게 벌렸다는 소식을 접한 이선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유럽시장에서 평판TV의 성공비결은 프리미엄 전략에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시장조사업체 Gfk는 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 유럽 평판 TV 시장에서 점유율 38%(매출액 기준)로 1위 자리를 지켰다고 밝혔다. 이는 2위 LG전자(16.6%)의 2배, 3위 필립스(9.9%)의 4배가 넘는 수치이자 2~4위 업체의 점유율을 모두 합한 것보다 많다.

삼성전자는 2011년 32.5%에서 지난해 36.1%에 이어 올 상반기 38%로 매년 점유율이 상승하며 유럽 평판 TV 시장을 잠식해가고 있다. 반면 2011년 12.2%의 점유율로 3위를 차지했던 소니는 올 상반기 5위(4.9%)로 급락하며 대조를 이뤘다.

특히 삼성전자는 주력 제품군인 LED TV(39.6%), 스마트 TV(44.1%), 3D TV(44.3%)에서도 압도적인 점유율을 달성하며 프리미엄 부문에서 경쟁업체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사실상 유럽에서 팔린 스마트 TV와 3D TV의 절반 가까이가 삼성 제품인 셈이다. 최신 트렌드와 기술력에 대한 관심이 높은 독일에서도 삼성전자는 평판 TV(33%), 스마트 TV(39%), 3D TV(38%) 모두 40%에 가까운 점유율을 올렸다.

삼성전자 평판TV의 유럽시장 석권 비결은 뛰어난 화질과 혁신적인 기능을 갖춘 프리미엄 제품의 성공 덕분이다. 이 부사장은 "이번 조사 결과는 다른 업체와의 비교를 허용하지 않는 삼성 TV의 압도적인 화질과 디자인이 점유율 격차로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유럽 시장에서의 성공 요인으로 ▦60인치 이상 초대형 제품 라인업 확대 ▦올해 출시된 스마트 TV에 적용된 차별화된 스마트 기능 ▦혁신적 디자인을 입힌 세계 최대 UHD TV를 통한 시장 리더십 강화 전략 등을 꼽았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도 프리미엄 제품과 독보적인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유럽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우선 다음달 독일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인 'IFA 2013'을 기점으로 UHD TV 풀 라인업과 무결점 곡면 OLED TV를 내세워 차세대 TV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60인치 이상 대형 TV와 프리미엄 스마트 TV의 화질 차별화 전략도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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