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의 「보따리 자본」이 대거 몰려오고 있다.29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외국인투자지원센터(KISC)에 따르면 이달들어 외국인투자가들의 자본 투자 상담 건수가 급증하고 있으며 투자계약이 성사되는 건수도 지난 5~10월 월평균 10여건에서 최근에는 1주일 평균 10여건씩 이뤄지고 있다.
특히 이같은 움직임은 국제적 신용평가기관인 미국의 무디스, S&P, 영국의 피치 IBCA 등이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할 움직임을 보이는 시점과 거의 일치해 외국인투자자들이 한국에 대한 인식을 투자위험지역에서 투자대상지역으로 바꾸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의 소액 자본이 이달들어 국내에 진출했거나 관심을 보이는 분야도 무역(8건 성사), 전자(3건), 섬유(4건), 자동차부품(3건) 등은 물론이고 음식점(2건), 종합휴양, 기술용역, 기타(9건) 등 다양하게 분포돼 있다.
국가별로도 미국(8건), 일본(8건), 중국(3건), 대만, 영국, 독일, 레바논, 스위스 등에서 광범위하게 유입되고 있어 한국에 대한 자본투자 분위기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는 추세다.
KISC 종합상담실 박봉규(朴鳳圭)실장은 『이달들어 4만~5만달러 규모의 소액 자본을 투자하려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두드러지게 늘어나고 있다』며 『이들은 초기 투자자금이 국내법상 법인설립 최소자본금인 4만달러정도가 대부분이지만 한국의 향후 전망을 낙관적으로 바라보고 있어 사업진행 정도에 따라 추가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한다.
朴실장은 또 『최근 투자상담을 요청하는 외국인들은 종전과 달리 투자절차 및 조세감면 내용 등 구체적인 정보를 요구하고 있으며 합작투자 파트너 물색을 요청하는 투자자들도 상당히 많다』며 『한국의 대외 신인도 상승 가능성과 경기 회생이 조기에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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