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창업 트렌드] 1인 1봉사·초기 창업자금 지원 프랜차이즈 사회환원·상생 앞장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도 취약계층은 물론, 가맹점협력업체와의 상생에 힘을 쏟고 있다.

카페베네는 '1인 1봉사활동' 프로그램을 통해 임직원의 봉사활동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사내 봉사동아리인 다락방에서는 손길이 필요한 곳을 찾아 나선다는 것을 모토로 별별나눔 바자회, 위아자 장터 등 직원들이 힘을 보탤 수 있는 다양한 봉사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정기적으로 경기도 용인시의 장애우 공동체인 생수사랑회를 찾아 일손을 돕는다. 또한 자원봉사자들로 꾸려진 '청년봉사단'은 2010년 1월 인도네시아 반유앙이 지역의 커피농장에서 묘목을 가꾸거나 의료·미용봉사 등의 활동을 시작으로 현재 5기까지 발족됐다. 이들은 해외 지역에 대한 봉사 뿐 아니라 서울역 쪽방촌의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에도 참여하는 등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해 왔다.

'원할머니보쌈·족발'을 운영하는 원앤원은 매달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생일잔치를 열어 케이크와 음식을 대접한다. 해마다 노인의 날에는 서울 중구청 유락사회복지관과 함께 황학동 '원할머니본가'에서 기초생활수급자 어르신 200여 명을 초청해 푸짐한 선물과 식사를 대접하고 장기 자랑을 연다. 사회복지단체와 학교 등에 지속적으로 후원금을 지원하는 활동도 펼치고 있다.

가맹점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도 강화되고 있다.

'박가부대찌개'는 신규 가맹점에 대해 상권분석 전문가의 분석을 거쳐 선착순 20곳에 최대 3,500만원, 5개 거점매장에 최대 6,500만원을 지원한다. '한솥도시락'은 초기 창업자금이 부족한 예비 창업자를 위해 본사가 초기 투자를 대신해 주는 엔젤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점포 임대비용 때문에 창업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대신해 본사가 직접 점포를 5년간 임차해 인테리어 및 시설투자를 해주고, 창업자는 이에 대한 사용료를 납부하는 계약 방식이다. 안심창업제도를 도입한 '족발중심'은 신규 가맹점의 안정된 매출과 운영을 위해 계약해지 혹은 영업종료 시 본사에서 약속한 매출을 올리지 못한 폐점 매장에 대해 최소 창업비용의 50%를 보장하고 있다.

협력업체와의 상생도 눈에 띈다. SPC그룹은 농업과 기업이 함께 발전해 나가기 위해 '생산농가 직거래 확대'를 주요 경영 방침으로 잡았다. '파리바게뜨'는 경북 영천시 미니사과 농가와 양해각서(MOU)를 맺고, 미니 사과를 활용한 케이크 등을 출시해 양측 모두 큰 수익을 올렸다. 특히 영천시는 파리바게뜨 매장을 통해 품질 좋은 사과를 널리 알리게 되면서 대도시 100여 개 학교에 급식용을 납품하는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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