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용 안전처 장관 "효율·속도보다 안전"

청문보고서 채택 직후 취임

/연합뉴스

소방과 해양 공무원 조직을 이끌어 갈 박인용(사진) 국민안전처 초대 장관이 취임식을 갖고 공식 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국회 청문회보고서가 채택되자마자 취임한 박 장관은 효율보다 안전을 우선하는 문화 정착과 조직의 전문성 강화를 화두로 던졌다.

박 장관은 5일 오후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별관2층에서 치러진 취임식에서 “과거 군사적 측면의 전통적 안보 개념보다 이제는 국민의 안위와 직결되는 포괄적 안보 개념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포괄적 안보의 주요 위협 가운데 하나가 재난”이라고 첫 일성을 날렸다. 이는 박 장관은 해군 장성으로 예편한 군 출신이라는 점에서 자신의 과거 군 활동 경험을 안전관리에 접목시켜 조직을 이끌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특히 박 장관은 “우리나라는 급속한 경제성장을 거치면서 안전보다는 효율과 신속성을 우선하는 문화가 저변에 깔려 있는데 앞으로는 안전을 우선하는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조직운영 방향에 대해서는 화합과 전문성, 소통과 청렴성을 최우선 가치에 놓겠다고 피력했다.

그는 “안전처는 육지(소방)와 바다(해경)라는 이질적 영역을 합쳐 만든 조직”이라며 “조직내에서 반목과 갈등을 조장하는 행위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앞으로 전문성이 요구되는 직위를 개방형으로 과감하게 전환하고 외부 유능한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안전처를 안전관리에 전문화된 조직을 탈바꿈시키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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