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와의 연대 강화를 위해 작정하고 동남아시아를 방문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를 등에 업고 미국 기업들이 단단히 한 몫을 챙기고 있다.
미 백악관은 17일 미국 보잉사가 인도네시아 라이온항공과 210억달러 규모에 달하는 230대의 항공기 수주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또 미 제너럴일렉트릭(GE)이 인도네시아 국영 가루다항공와 엔진 50기의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등 오바마 대통령이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한 가운데 미 기업들이 따낸 수출계약은 총 250억달러를 웃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특히 보잉과 라이온항공 간 계약은 보잉사의 상용기 수주로는 역대 최대 규모로 미 백악관이 직접 계약체결 사실을 공표한 데 이어 18일 열린 조인식에 대통령이 참석하는 등 오바마 대통령의 정상외교의 산물로 풀이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조인식에서 이번 계약이 "아시아태평양에서의 수출 확대 가능성을 상징하는 것으로 미국의 고용창출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 GE는 가루다항공과 13억달러 규모의 엔진 수출계약을 체결했으며 시콜스키사는 브루나이 국방성로부터 3억2,500만달러 규모의 헬리콥터 수주계약을 따냈다.
백악관은 "이번 수출계약 성사는 미국 내 12만7,000명의 일자리를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ㆍ태평양 중시 전략이 미국의 고용창출로 이어진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