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9년 기준 동해권(290만원)과 여수권(281만원)의 월평균 임금이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10년 동안 지역 간 임금 격차가 더욱 확대되는 추세를 보였다.
산업연구원(KIET)이 24일 발간한 ‘광역도시통계권별 소득격차 추이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월평균임금이 250만원 이상인 지역은 동해권(290만원), 여수권(281만원), 거제권(257만원), 울산권(253만원), 서울권(251만원), 삼척권(250만원) 등 6개 지역이었다. 반대로 남원권(155만원), 정읍권(162만원), 밀양권(165만원) 등은 170만원이 채 되지 않았다.
지역 간 격차도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1년 임금이 가장 높았던 이천권(189만원)의 월평균 임금이 최저였던 영천권(116만원)에 비해 63% 높았다. 반면 2009년에는 최고지역인 동해권(290만원)의 월평균 임금이 최저지역인 남원권(155만원)에 비해 87% 높아지면서 격차가 더 커졌다.
2001~2009년 지역 간 임금 격차 추이를 보면 2002년 최고 임금지역의 월평균 임금이 최저지역의 1.48배로 그 격차가 가장 작아졌다가 점점 커지는 추세를 보이면서 2008년에는 두 배를 기록, 격차가 정점에 달했다. 다만 2008년 세계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2009년에는 임금 격차가 전년도에 비해 다소 좁혀졌다. 시간당 평균 임금도 2002년 지역 간 격차가 1.71배로 최소였다가 2008년까지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면서 2008년 2.62배를 기록했다.
KIET관계자는 “임금 격차가 커지면 지역 간 소득불균형이라는 사회적 갈등 요인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임금 격차를 줄일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한국고용정보원의 ‘산업ㆍ직업별 고용구조조사’ 자료를 토대로 지역별ㆍ연도별 임금을 비교한 것으로 주변 도시로의 통근 현황을 감안해 전국을 50개 광역도시 통계권으로 나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