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나이테로 수천년전 날씨 알아맞힌다

소나무 나이테를 이용해 과거 특정시점의 온도와 강수량 등을 복원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를 이용해 온도와 강수량 등 과거 기후를 복원할 수 있는 ‘나이테 연대기(tree-ring chronology)’를 완성했다고 22일 밝혔다.

나이테 연대기는 나무가 자라면서 생기는 나이테를 통해 그 해의 강수량 등 기후조건을 알아내는 것인데, 살아있는 나무뿐만 아니라 천년이 넘는 고(古) 건축물에 사용된 목재로도 분석이 가능해 수천년전의 날씨나 기후 등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국립산림과학원 관계자는 “나이테는 정확히 일 년에 한 개씩 만들어지기 때문에 빙하 속 기체 분석, 해저 퇴적물 분석, 화석 분석 등 기존의 기후 복원 방법으로는 알아낼 수 없는 일 년 단위의 기후 정보를 정확하게 알 수 있다”며 “수천년 전 과거의 기후 복원복원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현재 경북 울진군 소광리와 충남 태안군 안면도의 소나무를 대상으로 ‘나이테 연대기’를 활용해 과거 기후를 분석 중으로 2015년 기후 복원 완성을 1차 목표로 하고 있고 이를 전국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국립산림과학원은 오는 2020년까지 전국을 가로, 세로 각각 4㎞(4㎞×4㎞, 16㎢)의 격자로 구분해 수집한 약 200수종, 10만개 가량의 국가산림자원조사용 나이테를 분석해 나이테 연대기를 작성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