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가 자사주 처분에 따른 수급 개선 기대감으로 사흘만에 반등했다.
하나투어는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1.12%(600원) 오른 5만 4,300원에 장을 마치며 3거래일만에 상승했다. 하나투어는 장중 5만2,000원대까지 떨어졌지만 장 후반 기관을 중심을 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하나투어의 강세는 자사주 처분으로 수급에 긍정적인 여건이 조성됐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하나투어는 이날 유통 주식수 증대를 통한 거래 활성화와 재무 건전성 강화를 위해 보통주 30만주를 총 157억8,780만원(1주당 5만2,626원)에 장내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하나투어는 올들어 높은 성장성이 부각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아왔지만 유통주식이 많지 않아 그 동안 사기 어려운 종목으로 꼽혀왔다. 하지만 자사주 처분으로 수급여건에 숨통이 트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달말 중국의 연휴 시즌을 앞두고 여행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상황”이라며“하나투어의 경우 자사주 처분으로 투자자들이 확보할 수 있는 물량이 늘어났다는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탄력을 받았다”고 말했다. 하나투어의 성장 전망이 밝은 점도 주가에 긍정적이란 분석이다.
정수현 NH농협증권 연구원은 “3ㆍ4분기 하나투어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9.4%, 57.9% 증가한 790억원, 143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호텔사업도 11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할 예정이어서 장기 성장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종화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하나투어는 배당 성향도 35%로 매력적인 편이어서 연말 배당을 앞두고 배당 모멘텀도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