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주가가 70만원대로 떨어진 지 일주일 만에 80만원 고지를 탈환했다. 모바일메신저 '라인' 가입자 4억명 돌파라는 모멘텀에다 페이스북 등 글로벌 인터넷주의 주가 상승이라는 호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증시전문가들은 네이버의 주가 상승을 제한할 요인이 없어 당분가 상승곡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네이버는 전날보다 2만5,000원(3.21%) 오른 80만 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5일 주가가 70만원선으로 내려간 지 7일 만이다.
증권업계는 페이스북 등 글로벌 인터넷업체들의 주가 상승이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페이스북 주가는 3.95% 올랐다. 전날 중국의 게임업체 텐센트는 홍콩 증시에서 4.45% 상승했다. 모바일메신저 라인 가입자가 4억명을 넘어선 것도 투자심리를 확대한 요인으로 꼽힌다. 네이버에 따르면 라인은 지난해 11월25일에 가입자 수 3억명을 넘겼고 다시 4개월 만인 1일 4억명을 돌파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은 이날 1만8,280주를 팔며 18거래일 연속 순매도했지만 기관이 6만1,060주를 사들이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증시전문가는 네이버의 주가흐름이 당분간 오름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윤미 신영증권 연구원은 "라인의 가입자 수가 꾸준히 늘고 있고 당분간 네이버의 주가 상승을 막을 이슈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