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커뮤니케이션은 29일 “카카오 서비스 중 모바일 트래픽을 발생시키는 부분과 연계해 검색 시장 점유율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다음 검색뿐만 아니라 여러 서비스를 모바일 트래픽과 연계하면 트래픽 시장 점유율 또한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용석 다음 IR 실장은 이날 2014년 2분기 실적 발표 후 열린 콘퍼런스 콜(전화회의)에서 “카카오는 모바일과 PC에서 전 세계적으로 수천만명의 MAU(한 달간 해당 서비스를 이용한 순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고 트래픽은 페이스북보다도 많다”며 카카오와의 합병이 시장 점유율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음은 지난 5월 카카오와 합병계약을 단행했고 8월 27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승인받으면 10월 1일 합병이 완료된다.
최 실장은 “2주 전 다음과 카카오 간의 9개 부문별 통합협의체를 구성해 서로 하는 업무를 공유하고 앞으로 어떤 업무를 해야 할지 구체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며 “8월 주주총회의 승인을 받은 후 다음-카카오가 좀 더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재 다음은 넷캐쉬를 연결 기준으로 2,900억원 정도 갖고 있고, 카카오는 현금보유액이 1,870억원 정도니 통합법인이 출범하면 5,000억원의 현금을 보유할 것”이라며 “(직원) 1,593명의 다음과 680명 정도의 카카오를 합치면 2,173명 정도가 될 것이고 시장에서 인력을 데려와야 할 필요가 없어질 테니 연말까지도 이 규모는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세훈 다음 대표는 “합병 발표 후 주가 상승 정도를 보니 통합법인에 대한 기대가 많다는 것을 느낀다”며 “IT 모바일의 새 역사를 써가고 싶은 양사 결정을 많은 분이 지지해주신 것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합병 전까지 준비 기간에 양사 임직원이 서로 알아가는 과정을 거치고 있는데 유저들이 사랑하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은 욕심, 높은 비전 등의 면에서 많이 비슷하다”며 “통합법인으로 힘을 모아 생활의 혁신을 만들며 국내외로 성장하는 다음-카카오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다음은 모바일 쪽에 투자 비용이 많이 들고 경기가 좋지 않아 투자 성과가 당장 매출 상승으로 나타나고 있지는 않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콘텐츠가 강화되는 만큼 시장점유율이 늘어나 결국 매출로 연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자사 모바일 광고 플랫폼인 ‘아담’과 CPI(모바일 광고 비용 지불 방식의 일종)의 매출이 성장해 올해 말에는 모바일 광고 매출 비중이 20%에 육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