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방울 혈액으로도 암 진단
윤대성·권태윤 연대 교수팀특정 효소 판별 기술 개발

박윤선기자 sepys@sed.co.kr


















암세포는 주변에 있는 정상 조직을 없애면서 몸집을 불려나간다. 이때 단백질을 분해하는 특정 효소가 활성화되는데 이를 감지할 수 있다면 한 방울의 혈액으로도 암을 진단할 수 있다.

국내 연구진이 암 전이와 관련 있는 효소를 검사해 암세포 여부를 구분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연세대 의공학부의 윤대성(45) 교수와 권태윤(43) 교수가 주도한 이번 연구가 화학 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지인 '앙게반테 케미지' 속표지 논문으로 지난 11일자에 게재됐다고 19일 발표했다.

윤대성ㆍ권태윤 교수 연구팀은 암 전이가 일어날 때 활성화돼 정상 조직을 분해하는 '기질금속단백질가수분해효소'가 단백질을 분해하면서 생기는 '진동'에 주목했다.

이 기술은 기존의 형광표지를 이용한 검지방법들과 달리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고 효소가 얼마나 활성화돼 있는지도 쉽게 측정할 수 있다.

윤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기존 장비를 이용했고 실험방법도 매우 간단하며 결과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라며 "암 조기 진단에 응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