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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깃 마케팅으로 구매율을 높이고… SNS로 입소문도 내고….'
봄 시즌을 앞두고 골프클럽을 무료로 빌려주는 렌털 서비스가 뜨고 있다. 소비심리가 좀체 살아나지 않는 가운데 신상품에 관심 많은 얼리어답터를 겨냥한 일종의 타깃 마케팅이다. 즉석에서 구매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실속파 골퍼들의 참여율도 높다.
◇구매연결 30%의 고효율= 올해 대부분의 골프용품 브랜드가 앞다퉈 대여 서비스에 나서는 가장 큰 이유는 구매로 연결되는 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김흥식 한국캘러웨이골프 마케팅부 이사는 "연습장 시타행사의 경우 구매율은 미미해 브랜드 홍보 수단에 만족해야 했다면 렌털 서비스 이용자는 브랜드 충성도가 높기 때문에 30~40%가 구입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강상범 핑골프 마케팅팀장은 "얼리어답터들은 사용 즉시 반응을 나타내는 경향이 있고 스마트폰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 증가로 신제품 정보가 빠르게 퍼진다"고 설명했다. 최근 관용성을 높여 치기 쉽게 설계된 클럽들의 등장도 '체험 후 구매 결정' 비율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길고 짧은 건 대봐야 안다(?)=대여 기간으로 눈길을 끄는 업체는 단연 코브라골프다. 대다수 업체들이 1~2주간으로 잡고 있지만 코브라는 포장을 뜯지 않은 신제품 바이오셀 드라이버를 업계 최장인 8주간이나 빌려준다. 13일부터 2주간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는다. 20만원의 보증금을 내야 하는데 렌털 기간 중 사용한 클럽을 구매할 경우 가격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나이키골프의 30일 체험도 사실상 대여 개념으로 볼 수 있다. 오는 31일까지 VR―S 코버트 2.0 드라이버를 구입해 30일 동안 사용한 뒤 만족하지 못하면 교환하거나 전액 환불받을 수 있도록 했다. 반면 던롭은 5박6일로 가장 짧다.
◇아이언도 푼다=갯수가 많아 상대적으로 배송과 회수가 복잡하고 가격이 높은 아이언을 빌려주는 업체도 늘었다. 캘러웨이는 오는 5월31일까지 신형 단조 아이언 에이펙스(APEX)와 에이펙스 프로 모델에 대해 2주간 무료 렌털 서비스를 제공한다. 홈페이지를 통해 아이언 스펙과 배송 일정을 신청하면 추첨을 통해 이용자가 결정된다.
브리지스톤(투어스테이지)도 V300 IV 아이언과 파이즈 드라이버, 여성용 드라이버 등을 1주일간 무료로 사용할 기회를 준다. 던롭은 젝시오와 스릭슨 브랜드의 드라이버·우드·아이언까지 풀세트를 대여한다.
◇이용후기 등 이벤트 연계도=핑골프는 i25에 대한 무료 렌털을 입소문 마케팅과 연계한다. i25 시리즈 드라이버와 우드, 하이브리드, 아이언 중 두 가지 품목에 대해 렌털을 신청할 수 있으며 2주간 체험한 뒤 사용 후기를 홈페이지에 올리면 우수작을 선정해 드라이버와 하이브리드 등의 상품을 선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