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예년에 비해 적은 강수량과 폭염이 지속함에 따라 관내 정수장에 대한 비상관리 등 적극 대응에 나섰다.

18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13일 한강물환경연구소이 팔당댐 앞에서 측정한 결과 클로로필-a 농도가 55mg/㎥, 남조류 세포수가 999cells/mL이 검출되어 주의보 기준을 넘어섰다. 조류주의보는 2회 연속 기준을 초과할 경우 발령된다.

17일 측정 결과는 19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이 측정 결과가 기준을 넘으면 한강유역환경청장이 팔당호에 조류주의보를 발령한다.

녹조 확산은 올해 누적 강수량이 예년의 60% 수준으로 팔당상류 댐 저수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함에 따라 팔당호로 유입되는 수량이 많이 감소했고 연일 계속되는 불볕더위로 수온 상승 및 일조량이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기도는 녹조로 인한 피해 예방을 위하여 수도권광역 취수장에 녹조 차단막을 설치해 원수에서 약 40% 정도를 제거하고 있으며, 팔당호 물을 공급받는 21개 정수장에 대한 수질검사를 강화하고 정수장별로 22일간 사용할 수 있는 활성탄 427톤을 사전에 확보해 수질악화에 대비하고 있다. 또 팔당상류 지역 산업폐수, 개인하수, 가축분뇨 등 수질오염원 관리에도 철저히 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녹조가 일부 발생하더라도 취수장 녹조차단막 설치·운영과 철저한 정수처리를 통해 충분히 제거할 수 있다”며 “수도권 주민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 공급을 위해 관심을 두고 철저히 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