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2013년 첫 임시국회에서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사태에 대한 국정조사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당 안팎 일각에서 주장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쌍용차 농성장 방문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31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내년 임시국회에서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사태에 대한 국정조사를 실시하겠다"면서 "당내 일부 원칙론자의 반대가 있었지만 이 문제는 미뤄둘 수 없다. 내년에는 빨리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밝혔다. 이에 따라 이르면 1월 임시국회에서 국정조사가 실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황 대표는 이날 당 소속 국회 환경노동위원과 간담회를 열어 국정조사 실시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환노위 새누리당 간사인 김성태 의원은 지난달 28일 "여야 원내대표 간에 국회 일정을 고려해 조속한 시일 내에 국정조사 실시 합의를 하고 일정을 구체화시킬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쌍용차 대량 해고 사태 이후 이를 반대하는 해고 노동자의 자살 및 농성으로 민주통합당 등 야당은 국정조사를 요구해왔다. 국회에는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및 정부기관의 각종 개입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안'이 발의돼 있는 상태여서 새누리당은 1월 임시국회에 이 발의안을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박 당선인이 쌍용차를 비롯한 각종 노동 관련 농성장에 방문하는 행보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보인다. 박 당선인 측 관계자는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경호 등을 감안하면 농성장에 찾아가기 어렵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