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밀월 가속화 속 남한에도 러브콜 보낼 듯
-27일 산자부, 28일 통일부 장관 잇달아 면담
알렉산드로 갈루슈카 러시아 극동개발부 장관이 27일 이틀의 일정으로 방한한다.
갈루슈카 장관의 이번 방한은 남·북·러가 합작으로 추진 중인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시범사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이뤄진 것으로 주목된다. 또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특사로 최룡해 당 비서가 러시아 방문을 마친 직후 북러 밀월관계가 가속화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갈루슈카 장관은 최룡해 비서의 방러 때 동행한 리광근 대외경제성 부상과도 면담한 바 있으며, 지난달 러시아를 방문했던 리수용 북한 외무상과도 만난 적이 있어 이번 방한을 계기로 북-러 간 경협 관련 논의사항도 우리 측에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갈루슈카 장관은 이날 방한 직후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비공개로 면담한 뒤 28일 오후 3시에는 류길재 통일부 장관과 만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갈루슈카 장관이 이번 방한을 비공개로 진행한 만큼 북측으로부터 경협 등과 관련한 대남 메시지를 전달할 수도 있다는 관측을 제기하기도 한다. 갈루슈카 장관은 이 외에도 국토부, 외교부 등 당국자들과도 면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나진-하산 프로젝트에 컨소시엄으로 참여를 추진 중인 코레일, 포스코, 현대상선 등 관계자는 지난 24일 석탄 운송 시범사업을 위해 북한 나진항을 방문했다. 이들은 하산으로부터 기차로 나진항으로 온 시베리아 산 유연탄 4만500톤이 중국 선적 배에 실려 우리 측 포항항으로 떠나는 전 과정을 점검한다. 석탄은 29일 포항 앞바다로 들어온 뒤 12월1일 포스코 전용 부두에 하역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