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감독자협의회(IAIS) 참석차 한국을 방문 중인 마이클 모리세이(사진) 국제보험협회(IIS) 회장은 28일 "한국 보험시장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무난히 막아낼 정도로 기초체력이 튼실한 곳"이라면서 "한국 보험산업이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플레이어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모리세이 회장은 이날 서울경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국면에서 AIGㆍ ING 등 세계 유수 보험사들이 무너졌는데 이는 한국 보험사에 기회"라며 "한국이라는 브랜드 이미지가 좋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 안착하는 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리세이 회장은 "보험업은 은행업과 달리 자금흐름이나 비즈니스 구조가 안정적이라 지나친 규제가 반드시 필요하지는 않다"며 "현재 논의 중인 많은 규제가 한꺼번에 시행되면 시장이 혼란해질 수 있기 때문에 감독 당국과 시장의 요구 사이에서 밸런스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보험업계에는 금융위기 이후 보험감독기준을 강화하고 신규 감독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보험핵심준칙(ICP)을 전면 개정하는 등의 작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번 서울총회에서는 개정 보험핵심원칙의 승인, 글로벌 보험그룹에 대한 공통감독체계 논의 등이 중요의제로 다뤄지고 결정된다. 모리세이 회장이 수장으로 있는 IIS는 전세계 92개국의 보험사, 학계, 정부기관 1,000곳 이상을 회원사로 두고 있는 비영리 자치단체로 한국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는 지난 1994년에 가입했다. 매년 세계 각국에서 연차총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오는 2013년 한국 서울에서 49차 회의가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