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유소에 가면 예기치않게 돈벼락을 맞을 수 있다」정유업체들이 잇따라 10억∼15억원규모의 경품잔치를 벌이고있다.
LG칼텍스정유(대표 허동수)는 31일 「LG정유보너스카드」탄생 1주년을 기념, 1일부터 8월1일까지 이 카드회원을 대상으로 총 15억원규모의 장학금과 선물을 주는 「사랑의 장학금 큰잔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보너스카드 회원 350만명돌파를 기념해 열리는 이번 경품행사에서는 2만원이상 주유하는 회원 중 매일 1명씩 추첨, 총 62명에게 1,000만원씩 장학금을 증정하는 한편 주유고객마다 총 100만명에게 주유권·치약·세제·장바구니 등 생필품을 나눠주고 행사종료 후 신규 보너스카드 회원을 대상으로 추첨, 1,000만원 장학금과 주유상품권을 각각 증정한다. LG정유는 또 신규회원 가입때마다 LG정유가 100원씩 적립, 1억원의 장학금을 전국 소년소녀가장 200명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당초 정유업계에 경품경쟁의 불을 당긴 업체는 쌍용정유(대표 김선동). 쌍용정유는 지난 4월15일부터 2개월간 주유고객을 대상으로 「그랜저」 「마티즈」 등 자동차와 초대형 TV, 주유상품권 등 10억원 규모의 경품을 주는 「즉석행운권 대잔치」를 벌이고 있다.
뒤이어 국내 최대의 정유업체인 SK㈜(김한경)도 지난 1일부터 6월말까지 추첨을 통해 매일 1명에게 경차 또는 대형차를 주는 등 10억원 규모의 「왕대박잔치」를 실시하고있다. 특히 김한경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행사기간 중 일일주유원을 자청, 주유고객들의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도 마련하고있다.
그러나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정유사간 경쟁이 심화하면서 경품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다』며 『소비자들은 흥미위주의 경품행사보다 석유류 품질경쟁이나 가격인하경쟁을 더 바라고 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손동영 기자SON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