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가 가져온 모습들] 최석영 FTA 교섭대표 "7월 되면 한미FTA 효과 가늠할 수 있을 것"

최석영 외교통상부 자유무역협정(FTA) 교섭대표는 "앞으로 석 달 후면 한미 FTA의 방향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5일 서울 세종로 중앙청사 인근 식당에서 오찬간담회를 갖고 "한미FTA의 효과가 지난해 7월 발효된 한ㆍ유럽 FTA보다 빨리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대표는 "오는 7월은 한미 FTA 발효 100일이 되는 시점인 동시에 한∙유럽 FTA가 발효된 지 1년이 되는 때"라면서 "그때가 되면 양대 FTA의 공과에 대해 좀더 구체적으로 비교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유럽 FTA는 유럽 경제가 가라앉는 상황에서 체결된 반면 한미 FTA는 미국 경제가 점차 개선되고 있는 시점에서 발효됐다"면서 한미 FTA의 효과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냈다.

최 대표는 한중 FTA 협상 개시 시기와 관련해 "한중일 정상회담이 열리는 5월 중순 전후가 될 것"이라면서도 "총선 등 국회 일정을 감안하면 불투명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중국과 FTA 협상을 시작하려면 정부 내 절차를 끝내고 국회에 협상 개시를 보고해야 한다. 하지만 4∙11총선 이후 사실상 국회가 열려도 레임덕 현상이 야기될 수 있어 외교통상위원회가 소집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