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호텔은 전 밀레니엄 서울힐튼호텔 총주방장을 재직한 박효남(53)씨를 지난 2일 총주방장 겸 전무이사로 영입했다고 8일 밝혔다. 총주방장으로서 전무의 직위에 오른 것은 호텔업계 처음이다.
박 신임 전무이사는 1978년 그랜드 하얏트 서울을 시작으로 1983년 밀레니엄 서울힐튼 호텔로 옮겨 30년 이상 근무하면서 총주방장 겸 조리 상무를 맡아왔다.
박 신임 전무는 1988년 업계 최연소인 38세의 나이에 힐튼호텔 이사로 승진했고 2001년에는 외국인 주방장들이 독차지해 왔던 외국계 체인 호텔의 총주방장에 임명됐다. 2006년에는 한국인으로는 세 번째, 요리사로서는 최초로 프랑스 정부로부터 농업공로훈장을 수상했고, 작년에는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공동 선정하는 ‘대한민국 요리 명장’ 칭호를 받았다.
박 전무이사는 “그동안 특급호텔 레스토랑은 해외 체인 브랜드에서 운영하는 호텔 레스토랑이 강했기 때문에 국내 브랜드 호텔 레스토랑은 발전이 미진했다”며 세종호텔로 자리를 옮긴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