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신동혁 씨가 자신의 자서전 내용에 일부 오류가 있음을 인정했다. 또 앞으로 북한 인권운동을 중단할 수도 있다는 뜻도 밝혔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17일(현지시간) 신씨의 자서전 ‘14호 수용소 탈출’의 집필자인 블레인 하든의 말을 인용해 “신씨가 혼란스러운 상황을 만든 데 대해 미안해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신 씨는 탈출을 계획하던 어머니와 형을 감시자들에게 고발한 것은 14호 수용소가 아닌 18호 수용소에서 있었던 사건이며, 자신이 13세 때 고문을 당했다고 한 것도 사실은 20세 때의 사건이었다고 말했다.
북한 정치범수용소를 탈출한 유일한 탈북자인 것으로 알려진 신 씨는 유엔과 미국 의회를 비롯한 국제 무대에서 북한의 인권 탄압 실상을 증언해 왔다.
워싱턴포스터지의 보도 이후 신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현 시점에서 나는 정치범수용소를 철폐하고 (북한의) 억압받는 주민들에게 정의를 가져다주기 위한 노력과 사업을 계속할 수도, 계속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이는 북한 정권을 반대하는 나의 모든 투쟁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신 씨는 그러나 “나 없이도 여러분 모두는 여전히 싸울 수 있다”며 “세계는 (북한에서 일어나는) 참혹하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공포를 알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