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스의 최대주주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하던 2명의 슈퍼개미가 경영권을 잡기 위해 힘을 합치기로 해 팀스 경영권 분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다. 슈퍼개미 2명의 공격 타깃은 팀스 경영진이다.
팀스의 최대주주(지분율 11.96%)인 김성수씨는 “앞으로 2대주주인 김준호씨와 지분을 합칠 가능성이 있다”며 “지분을 40%까지 확보해 팀스의 경영권을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김준호씨도 “김성수씨가 생각하는 팀스 경영진의 문제점에 공감한다”며 지분 위임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팀스는 지난해 12월20일 김성수씨가 최대주주로 이름을 올린 이후 수차례 최대주주가 바뀌었으며 여기에 기존 경영진도 경영권 보호에 나서면서 경영권을 놓고 3파전을 벌여왔다.
이런 가운데 팀스 경영권 분쟁 중재에 나섰던 인터넷 소액주주 커뮤니티 네비스탁은 팀스 현 경영진과 KYI측에 보낸 질의서에 대한 답변을 받았다며 관련 보고서를 1일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KYI는 M&A전문업체로 김성수씨로부터 지분을 위임받아 경영권 싸움을 대리하고 있다.
네비스탁에 따르면 팀스는 질의서에 답변하기에 앞서 네비스탁의 중재자로서의 자질을 문제 삼으며 이에 대한 의혹의 사라질 때 질문에 대해 성실히 답변할 것이라고 전했다.
팀스 관계자는 “네비스탁의 정체성에 대한 확인이 끝난 뒤 공식 답변 제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네비스탁은 KYI 측과 공동보유자 관계였던 시기도 있어 양쪽 의견을 중립적으로 볼 수 있을 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KYI는 네비스탁에 보낸 답변에서 “팀스는 현재 퍼시스의 종속회사로 판단돼 정부조달시장 진출이 제한 되고 있어 이사진의 교체를 통한 회사의 수익과 성장가치를 극대화해야 한다”며 “현 팀스 경영진이 직원들에게 0%의 이자율로 13년간 회사자금을 대여해 우호지분을 확보하려 한 사실을 회계장부 열람을 통해 밝혀냈다”고 주장했다.
김성수씨는 이와 관련 “무이자 대출로 보유하고 있는 지분은 행정금지 가처분 소송을 통해 의결권을 제한할 것”이라며 “앞으로 40%까지 지분을 확보하고 전문경영인을 앞세워 본격적으로 정부조달시장에 뛰어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