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비 부담을 줄이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동탄2신도시의 광역교통개선대책 변경안을 내놓자 경기도가 약속대로 추진해야 한다며 반대하고 나섰다.
LH는 동탄2신도시 개발에 따른 광역교통 대책으로 지난 2009년 총 5조 2,236억원을 들여 총 24개 도로와 철도를 놓겠다고 발표했다. 이중 LH는 3조3,948억원을 부담한다.
하지만 LH는 최근 부동산경기침체 등에 따른 신도시 사업성 확보 등을 위해 24개 사회간접자본(SOC)사업 중 절반인 12개 사업을 유보 또는 철회하면서 2조8,000억원의 예산을 감액하는 내용의 광역교통대책 개선안을 내놨다.
이에 대해 경기도는 30일 성명을 내고 LH와 국토교통부가 동탄2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을 당초 약속대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기도는 “동탄2신도시의 광역교통대책 비용은 입주예정자의 분양원가에 포함된 것이므로 이를 일방적으로 축소하는 것은 부당하다”면서 “삼성~동탄간 GTX를 포함한 철도ㆍ도로 분야의 분담금 축소는 동탄2신도시의 정주 여건 약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국가행정의 공신력 실추는 물론이고 약속이행을 요구하는 입주예정자의 집단민원에 의한 심각한 사회적 갈등을 부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충희 경기도 경제부지사는 “LH와 국토부의 동탄2 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 축소는 경기도민과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라며 “이를 즉시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남 경제부지사는 또 “LH가 경기도의 반대 성명에도 불구하고 축소안을 강행하면 이른 시일 내에 강력한 대응 방안을 마련해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LH가 시행하는 동탄2지구 택지개발사업은 화성시 동탄면 영천리 등 11개 리 2,401만4,896㎡ 부지에 16조7,571억원을 투입하는 사업으로 오는 2015년 말부터 입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