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과정에서 미국 측 수석대표였던 웬디 커틀러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보가 부대표 대행직을 맡게 됐다.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외교소식통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최근 사임한 드미트리우스 마란티스 전 부대표 후임에 커틀러 대표보를 부대표 대행에 지명했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이번 주 중에 오바마 대통령의 USTR 부대표 대행 지명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커틀러 대표보는 조지워싱턴대를 졸업하고 조지타운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뒤 지난 1988년 USTR에서 공직을 시작했으며 주로 한국ㆍ일본ㆍ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와의 무역 현안을 챙겨온 ‘아시아 전문가’다.
그는 특히 2006년부터 시작된 한ㆍ미 FTA 협상의 수석대표를 맡았으며, 현재 환태평양동반자협정(TPP) 협상 문제를 다루고 있다.
한편 올해 3월 론 커크 전 대표 사임 뒤 대표 대행직을 맡았던 마란티스 전 부대표는 대표 승진이 무산되면서 10여년간의 공직 생활을 마감하고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의 신용카드 결제기기 전문업체인 ‘스퀘어’(Square)의 국제관리ㆍ규제ㆍ정책 책임자로 자리를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