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에도… 아시아나 '훨훨'

3년만에 1분기 흑자전환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아시아나항공이 3년 만에 처음으로 1·4분기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유류비 감소와 승객 증가가 맞물린 결과로 저비용항공사 설립 난항과 활주로 사고 등 잇따른 악재에서도 실적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아시아나항공은 올 1·4분기 간 국제회계기준(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액 1조4,079억원, 영업이익 770억원을 달성했다고 8일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5%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91억원 늘어나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아시아나는 당기순이익도 596억원을 달성해 흑자를 달성했다.

아시아나가 계절적 비수기로 분류되는 1·4분기에 흑자를 달성한 것은 지난 2012년 이후 처음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1·4분기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유류비가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하락한 것이 영업이익 개선의 주요 요인"이라며 "엔저 효과에 따른 관광 수요 증가도 흑자 전환에 한몫했다"고 전했다.

아시아나는 다가오는 여름 휴가철에 대비해 인천~로마 노선 신규 취항 및 인천~뉴욕 노선 A380 추가 투입 등 장거리 노선을 강화해 실적 개선 노력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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