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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월드컵 개막이 2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유통가에 '삼바 열풍'이 불고 있다. 대형마트는 '남미 기획전'등 월드컵 마케팅 준비에 여념이 없고 라틴 특유의 열정적인 감성을 담은 패션 아이템이 쏟아져 나오는가 하면 '브라질 메뉴·패키지'를 앞세운 호텔업계도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월드컵을 계기로 남미지역 관심이 높아진 상황을 반영해 다양한 '삼바전'을 준비하고 있다. 롯데마트의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인 VIC마켓은 월드컵 개막 하루 전인 12일부터 '브라질 월드컵 상품전'을 열고, '브라질 모지아나 원두'와 아마존의 천연 아사이베리로 만든 '아사이베리 진액' 등을 할인 판매한다. 롯데마트 전국 매장에서도 다음달 12일부터 남미의 대표음식인 '나초 브리또 세트'를 기존보다 저렴하게 선보인다.
주류업계도 브라질 특수를 잡기 위해 혈안이다. 후발주자인 단즈카 보드카는 한정판 제품인 '2014 단즈카 보드카 브라질 에디션'을 내놓았다. 알루미늄 보틀에 축구공과 선수, 관중 등을 브라질 국기 색인 녹색과 노란색으로 표현한 한정판은 전 세계에서 2,014병만 출시됐다. 하이트진로도 브라질 월드컵 공식 샴페인 '떼땅져'를 다음달 3일 선보이고, 오비맥주는 '2014 브라질 월드컵 패키지'를 이 달 말부터 판매한다.
코카콜라사의 마테차는 남미 특수를 톡톡히 보는 대표적인 아이템. 전년동기대비 242% 급증한 마테차는 여름 다이어트 시즌과 맞물리며 남미 여성이 몸매 관리를 위해 마신다는 마케팅 포인트를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코카콜라사는 브라질 월드컵과의 연계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의 정적이고 고요한 차 음료 이미지에서 벗어나 남미의 활기차고 건강한 제품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 씨스타의 효린을 모델로 최근 발탁했다. 다음달 2일 '마테 댄스 쇼케이스'도 연다.
패션업계도 남미에 쏠린 관심을 제품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삼성에버랜드의 SPA브랜드 '에잇세컨즈'는 수도 브라질리아 문구와 브라질 국기를 담은 그린 티셔츠, 한국과 벨기에의 3차전이 열리는 도시 상파울루 문구와 도시 이미지를 디자인에 활용한 옐로우 티셔츠 등 '월드컵 에디션'을 준비했다.
MCM도 '2014 MCM 큐트 몬스터 리미티드 에디션'을 선보였다. 브라질 국기 색상을 바탕으로 한 퍼즐 모양 캐릭터가 특징으로 백팩, 쇼퍼백, 지갑, 키 홀더 등 다양한 한정판 제품군이 소비자를 유혹한다. 월드컵 공식후원사 아디다스는 메소포타미아와의 전투에 나설 때 원주민이 얼굴에 그려 넣던 페인팅과 브라질의 코파카바나 해변 산책로에 새겨진 패턴을 이용해 디자인한 축구화 '배틀팩'으로 월드컵 열기에 편승했다. 푸마 역시 브라질 월드컵에서 영감받아 '푸마 클래식 브라질', '브라질 70 윈드브레이커', '그립백' 등 '브라질 셀러브레이션 컬렉션'을 내놓았다.
호텔가도 발빠르게 남미 열풍에 동참했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지난달부터 브라질 등 남미의 다양한 메뉴와 와인, 칵테일을 제공하는 '비바 원더아워' 행사를 진행 중이다. 쉐라톤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은 '비바! 브라질! 패키지'를 통해 투숙 고객에게 나초 칩, 브라질 전통 음식인 츄라스코 등 라틴아메리카 향이 물씬 나는 메뉴를 경기 관람시 제공한다.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은 9월29일까지 '비바, 브라질리언 바비큐 파티'를 뷔페 형식으로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