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황혼 이혼 급증추세 보여

경기지역의 60세 이상 인구가 최근 10년 사이 1.8배 늘어나고 이혼건수는 3.8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이 통계청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경기도 고령자의 이혼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1999~2009년 도내 60세 이상 인구는 76만4,352명에서 137만1,321명으로 60만6,969명 늘어 10년 사이 1.8배 증가했다. 또 인구 고령화 속에 60세 이상 이혼건수는 1999년 763건에서 2009년 2,877건으로 3.8배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9년 조사된 이혼 사유로는 성격차이(남 46.9% 여 44.4%)가 가장 많았고 경제문제(남 12.5%, 여 11.2%), 가족간 불화(남 7.6%, 여 10.1%), 배우자 부정(남 5.8%, 여 6.3%), 정신·육체적 학대(남 5.8%, 여 5.3%) 등 순이었다. 특히 이혼 사유를 시군별로 보면 ‘성격차이’로 인한 이혼은 과천시가 69.2%, ‘경제문제’로 인한 이혼은 의왕시가 21.1%, ‘가족간 불화’는 가평군이 21.4%, ‘배우자 부정’은 동두천시가 14%, ‘정신·육체적 확대’로 인한 이혼은 구리시가 16.7%로 각각 가장 높게 나타났다. 20세 미만 자녀가 없을 때 이혼비율이 96%로 높았다. 지난해 도내 60세 이상 부부의 배우자 만족도 조사에서는 매우 만족 16.6%, 약간 만족 25.4% 등 만족이 42.0%로 나타나 도내 전체 부부의 만족비율 66.0%보다 24.0%포인트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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