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공습/증시영향] 국내시장 파급효과 크지 않을듯

미국의 전격적인 이라크공습이 세계를 놀라게 했으나 정작 국내 주식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조정국면에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일시적인 요인으로 작용하는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을 주는 엔화환율 동향이 이라크에 대한 기습공습에 불구하고 견조한 흐름을 유지해 국내에 미치는 파장이 크지 않을 것임을 예고해 줬다. 일본시장에서 엔화환율은 공습소식이 전해진 오전에 다소 하락했지만 오후장들어 반등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17일 주식시장도 전장 공습 영향을 받아 출렁거렸으나 그것보다는 내부수급 이 장세변동의 주요인이었다. 또 유가상승을 가져와 경제회복의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그렇게 우려할 것이 아니라는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현재 국제유가가 12년만에 최저수준인 만큼 상승하더라도 국내경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는 진단이다. 무엇보다 이번 공습이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탄핵진행과정에서 일시적으로 관심을 해외로 돌리기 위해서 전격 진행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세계경제에 악영향은 끼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황창중 LG증권 과장은 『현재 장세는 내부 수급요인에 따라 움직이는 유동성장세이기 때문에 외부요인은 그렇게 큰 영향이 없다』며 『특히 미국의 이라크공습은 일과성일 가능성이 높아 국내 증시에 별다른 파급효과를 가져다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석훈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