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민 프라임창투 설립추진 본부장(인터뷰)

◎“시가 3분의1에 벤처사 사무실 임대 공기업과 구매선연결도 최선 노력”『정보통신 벤처기업에는 보다 좋은 조건의 창업자금을 대주고, 또 시가의 3분의1만 받고 사무·연구공간을 임대 해주는 「풀서비스」를 하겠습니다.』 부동산개발업체로 성공한 프라임산업이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벤처캐피털 회사인 프라임창업투자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국내 처음으로 정보통신분야 벤처기업만 지원할 것을 표방한데다 정보통신 벤처기업에는 사무실 임대료를 시가의 3분의1만 받겠다고 선언한 까닭이다. 프라임창업투자 설립추진본부장 박경민 이사(40)는 벤처기업의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인 임대료를 대폭 낮춰 우수한 벤처기업들을 한자리에 모으겠다고 밝혔다. 그는 『비싼 임대료 때문에 벤처기업들이 수도권 외곽으로 빠져 나가고 있다』며 『변두리에서는 정보와 판매망이 차단되기 때문에 벤처기업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만일 1백개가 넘는 벤처기업들이 한 건물 안에 모여 있으면 전체 시장 흐름을 쉽게 파악할 수 있고, 신제품을 전시장과 전문 매장에서 직접 판매할 수 있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박본부장은 말한다. 프라임창업투자는 내년초 서울 구의동에 완공할 전자단지 「테크노마트21」에 저렴한 임대료를 받고 1백50여개 벤처기업들을 유치한 뒤 집중적인 자금지원을 통해 이들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육성한다는 꿈을 갖고 있다. 테크노마트21에는 컴퓨팅 파워, 고도통신망 등 벤처기업을 위한 인프라도 구축할 계획이다. 또 멀티미디어·소프트웨어·통신·제어계측 등 4개 부문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지원전문가 집단도 구성키로 했다. 박본부장은 『벤처기업이 기술개발에 성공한 뒤 경영기반을 잡는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정된 구매선 확보』라고 말하고 『이를 위해 프라임창업투자의 주주로 한국통신, 한국전력 등 대규모 구매능력을 가진 공기업을 유치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김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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