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의 축구단인 '수원삼성블루윙즈'가 제일기획 품에 안겼다.
19일 제일기획은 현재 구단 운영을 맡고 있는 삼성전자로부터 다음달 1일 '수원삼성블루윙즈' 사업권을 양도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동차나 철강, 전자 등 제조업이 아닌 광고 마케팅 전문 기업이 국내 프로 축구단을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일기획은 유럽 명문 축구팀인 첼시나 올림픽 등을 후원하며 쌓아온 스포츠 마케팅 노하우를 활용해 국민 체육을 진흥한다는 목적 외에도 구단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방향을 고민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축구를 통해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유소년 축구클럽을 활성화시켜 국내 프로축구 리그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구단 대표는 박찬형 재무담당(CFO)전무가 내정됐으며 실무진은 기존 사무국 인원 그대로 유지된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마케팅 솔루션을 제안하는 회사답게 프로축구 리그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선수 운용과 경기력 향상은 물론이고 전문적인 구단 이미지 관리 등에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수원삼성블루윙즈'는 지난 1995년 창단했으며, 삼성전자는 2009년부터 구단 운영을 맡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