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발 빨라진 계절 탓에 제철 대표 과일이 바뀌고 있다.

이마트는 올해 국산 과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복숭아 매출이 자두를 앞질렀다고 27일 밝혔다. 원래 8월에 주로 이뤄지던 복숭아 출하가 이달에 집중되면서 7월 대표 과일인 자두를 밀어낸 것이다.

계절 과일 소비 추세가 평년과 다른 것은 올해 음력이 빨라지면서 과일 수확 시기도 다소 앞당겨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참외 출하는 지난해보다 10여일 이른 2월부터 시작됐다. 이 때문에 정작 물량이 풍부해야 할 4월에는 출하량이 예년보다 크게 줄어 하우스 과일인 토마토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

보통 5월 초에 출하가 시작되는 수박도 예년보다 출하 시기가 2주 이상 앞당겨지면서 4∼5월 이마트 수박 매출이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었다.

7월 과일 자두 역시 6월부터 본격적으로 출하 물량이 쏟아졌다.

이마트 측은 과수 농사가 음력을 기준으로 한 절기에 맞춰져 있어 과일 수확 시기가 앞당겨졌다고 설명했다. 올해 추석이 지난해보다 열흘 이상 일러졌듯 농사 절기도 그만큼 앞당겨졌다는 뜻이다.

4∼5월 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여름 과일의 생육 기간이 짧아진 것도 과일 출하를 앞당긴 요인이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