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남북통일축구’ 행사 개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18~21일 평양 방문을 16일 승인했다.
정 회장은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들과 함께 19일 평양에서 열리는 동아시안축구연맹(EAFF) 집행위원회에 참석하고 북한 축구협회와 통일축구 행사 개최 등 남북 스포츠교류 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북이 함께 참여하는 통일축구 행사는 1990년 10월 평양과 서울에서 친선경기가 처음 진행됐으나 2005년 8월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8·15축전 남북통일축구경기’ 이후 10년 동안 열리지 못했다.
올해 들어 대한축구협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광복 7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남북 축구 교류를 추진했으나 북측의 소극적인 태도로 8·15 계기 남북축구 행사는 성사되지 못했다.
남북 간 민간교류 확대에 의견을 모은 ‘8·25 합의’에 이은 정 회장의 방북을 계기로 통일축구 행사가 재개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그러나 최근 북한이 10월 노동당 창건 기념 행사를 앞두고 장거리 미사일 발사, 핵 실험 등 군사적 도발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한반도에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통일축구 행사 재개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