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의 무역 규모가 28일 1조 달러를 넘어섰다.
11월에 무역 규모가 1조 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역대 최단기 돌파 기록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연말이면 무역 규모는 1조1,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산업부는 전망하고 있다. 이 예상치는 역대 최대치에 해당한다.
전체 무역 규모뿐 아니라 수출과 무역흑자 측면에서도 지난해 기록을 깨고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수출 5,597억 달러, 수입 5,155억 달러, 무역흑자 441억 달러로 수출과 무역규모, 흑자에서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산업부는 올해 수출과 무역흑자가 작년보다도 다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미국 등의 경기 회복으로 선진국을 상대로 한 수출 물량이 늘어난 점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및 유럽연합(EU)과 체결한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수출이 가속화한 점도 배경으로 꼽힌다.
아울러 자동차와 무선통신 기기, 반도체, 철강 등 우리의 주력 수출 품목들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주력 수출품목들은 완성차 업계의 부분파업이나 경쟁국 상품의 출시 등 다양한 변수에 따라 매월 실적이 등락을 거듭했지만, 전반적으로는 선진국과 중국 시장을 대상으로 제 몫을 다 한 것으로 여겨진다.
여기에 중전기계와 플라스틱 제품, 화장품 등 후발 수출 유망 품목들을 주로 생산하는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비중이 작년보다 늘어나면서 우리나라의 무역 실적 향상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나라는 내년에도 수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연구원은 최근 ‘2015년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에 수출액이 올해보다 4.5% 증가한 6천42억 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초로 수출액 6천억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고서는 내년에 조선과 반도체 산업이 모두 7% 내외의 수출 증가율을 기록하며 국내 주력 사업의 수출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