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3% ↑… IT부품 건설업종이 상승 이끌어

■ 3분기 상장사 실적/코스닥
컴퓨터서비스 75% 급증
반도체·통신장비는 부진


 3·4분기 코스닥 기업의 영업이익이 3.42% 증가했다. 2·4분기까지 부진한 실적을 보였던 정보기술(IT) 부품주의 수익성이 개선된 결과다. 반면 금융·반도체·통신장비 등은 영업이익이 줄어 전체 영업이익 상승 폭을 제한했다.

 2일 한국거래소와 코스닥협회에 따르면 3·4분기 12월 결산 코스닥 상장사 중 실적 비교가 가능한 621개 업체의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26조8,324억원)보다 10.34% 늘어난 29조6,06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 3·4분기(1조5,813억원)보다 3.42% 늘어난 1조6,353억원을 기록했다.

 3·4분기 코스닥시장의 영업이익 개선을 이끈 업종은 IT 부품과 건설업, 그리고 IT를 제외한 제조업이었다. IT 부품은 지난해 3·4분기(2,703억원)보다 3.35% 늘어난 2,793억원을 기록했고 건설업종은 460억원으로 지난해(259억원)보다 77.09% 증가했다. IT를 제외한 제조업은 5,344억원으로 지난해(4,792억원)보다 11.53% 늘었다. 제조업은 늘어난 폭은 상대적으로 작지만 증가액이 553억원으로 업종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 밖에 컴퓨터서비스(75.39%), 디지털콘텐츠(26.35%) 등도 코스닥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데 한몫했다.

 전체 소속부 가운데 우량기업부는 실적이 감소했다. 우량기업부는 영업이익이 0.25%(33억원) 감소한 1조3,081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중견기업부는 37.87%(480억원) 늘어난 1,746억원, 벤처기업부는 1.70%(26억원) 증가한 1,558억원의 성과를 보였다.

 적자 기업 비율은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는 621개사 중 209개(33.65%), 개별 또는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는 896개사 중 282개(31.47%)로 집계됐다. 흑자 전환 기업은 유진기업·KH바텍·이지바이오·한양이엔지·케이피에프 등이 있고 적자 전환한 기업은 이테크건설·인지디스플레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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