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회복에 이어 땅값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특히 그린벨트 해제를 앞두고 준농림지 등 농촌지역 땅값 상승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올 1·4분기중 전국 땅값은 지난해 4·4분기보다 0.3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땅값이 오른 것은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 이후 처음으로 경기회복에 힘입어 부동산투자가 주택에서 토지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서울·부산등 7대도시가 0.23% 오른 반면 군(郡) 지역은 0.74%, 중소도시는 0.41% 상승해 지방이 땅값 상승을 주도했다.
용도지역별로는 준농림지역이 0.97%로 상승폭이 가장 컸고 녹지지역 0.92% 농림지역 0.84% 등의 순이었다. 반면 주거(0.19%)·상업(0.03%)·공업지역(0.16%)은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작았다.
시·도별로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충북으로 0.81%였으며 이어 경기도(0.68%)·제주도(0.58%) 순이었다.
특히 부산 기장군의 경우 정관면 일대 신도시개발과 그린벨트 해제에 따른 기대감으로 5.45%나 올랐으며 경기도 화성·여주군·고양시 일산구 등도 땅값 상승폭이 컸다.
건교부 심상정(沈相正)지가제도과장은 『땅값 상승은 최근 금리의 하향안정추세와 경제회복에 따른 기대감 때문』이라며 『공장증설과 주택업체들의 신규 사업부지 매입이 늘것으로 보여 당분간 땅값은 오름세를 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두환 기자 DH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