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균 사장 “올해 갤S·노트 시리즈 1억대 판매 예상”

6일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은 올해 갤럭시S 시리즈와 갤럭시 노트 시리즈를 합해 1억대 이상 판매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신 사장은 이날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국내외 투자자, 투자분석가, 정보기술(IT)업계 전문가 40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열린 ‘애널리스트 데이’에서 이같이 말했다.

특히 신 사장은 스마트폰 시장의 중심이 최고급 제품에서 보급형 제품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일반의 분석과 달리 “삼성은 최고급 제품의 성장세가 둔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면서 “롱텀에볼루션어드밴스트(LTE-A)와 같이 혁신적으로 시장을 바꿀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가 확대하면서 새 동력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 사장은 “올해 삼성전자의 태블릿PC 판매량도 4천만대가 넘을 것”이라고 예상하며 “이를 통해 태블릿PC 1위를 목표로 하겠다”고 선언했다.

최근 태블릿PC 판매량이 상당히 늘면서 다음 단계 목표로 넘어갈 기술적 준비가 됐다는 설명이다. 신 사장은 “새로운 혁신적인 제품을 곧 시장에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출시한 스마트 손목시계 갤럭시 기어에 대해서는 “단순한 액세서리가 아니라 동반자가 될 수 있는 ‘컴패니언 디바이스(동반자 기기)’“라고 소개하며 “입는 컴퓨터(wearable device)의 성장 촉매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 사장은 갤럭시 기어가 판매용이 아니라 시험용이라는 일각의 시선을 의식한 듯 “갤럭시 기어의 초기 시장반응은 우리 기대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앞으로 기업고객(B2B) 시장의 성장세가 전체 스마트폰 성장세를 앞지를 것이라는 예상도 내놨다.

이에 따라 올해 초 선보인 기업용 스마트폰 보안솔루션 ‘녹스(KNOX)’를 통해 기업 솔루션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 사장은 마케팅 전략을 설명하면서 “삼성전자의 제품 공개 행사인 ‘언팩’은 그 자체로 브랜드가 돼 세계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최근 LG전자가 지난 7월 새 스마트폰 G2의 공개 행사를 미국에서 진행하면서 ‘언팩’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을 겨냥하는 발언으로 해석될 수도 있는 대목이라 눈길을 끌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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