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이드증권은 30일 KT&G에 대해 내수담배시장 성장세와 경쟁사의 가격 인상에 따른 반사익이 기대되는 가운데, 유일하게 시장대비 할인 거래되고 있는 업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8,000원(전일종가 6만4,900원)은 기존대로 유지했다.
조기영 연구원은 “내수담배시장이 3분기 연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경쟁사가 선제적으로 판가를 인상해 국내 영업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며 “지난달 공시한 자사주 매입(총 2백만주)으로 인해 주가 하방 경직성도 강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내 영업 부진에 대한 우려로 올해 예상 가격대비수익비율(P/E)이 9.7배로 주요 글로벌 담배업체 중 유일하게 시장에 비해 할인 거래 중”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BAT코리아와 JTI코리아는 제품가격을 2,700원으로 8% 인상했고, 이달 들어 BAT의 한주간 판매량이 가격 인상 이전에 비해 28.1%(훼미리마트 판매량 기준) 감소했다. 이에 반해 가격을 인상하지 않은 동사와 한국 필립모리스의 판매량은 동기간 각각 9.9%, 16.7% 증가했다.
조 연구원은 “BAT는 최근 판매량이 급감에 따라 가격을 원상복귀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가격이 그대로 유지된다면 KT&G의 장기적인 시장점유율 회복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