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보조금, 창조적 혁신에 써야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새 데이터 요금제 출시 밝혀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이동통신 업계의 보조금 경쟁에 대해 "일부 가입자들에게만 혜택이 가는 것이 문제"라며 "(보조금에 들어가는) 재원을 창조적 혁신에 쓰면 모두에 혜택이 갈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15일 서울 상암동 LG유플러스 사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다른 가입자들의 돈을 한 가입자에게만 주면 좋아하겠느냐"며 보조금이 이용자들을 차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체 가입자들이 낸 통신비가 일부 가입자들에게만 혜택을 주는 마케팅비(보조금)으로 쓰인다는 이야기다.

이 부회장은 이어 "보조금에 들어가는 돈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쓸지를 봐야 한다"며 이동통신사들이 보조금보다 창조적 혁신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이 S자 모양의 성장 곡선을 타면 언젠가는 내려가기 마련이지만 S 곡선의 끝에서 창조적 혁신을 통해 또다시 S 곡선에 오르면 지속 가능한 성장이 이뤄진다"며 "이런 것이 가능하도록 재원을 써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은 "이렇게 부(富)가 효율적으로 쓰이면 확대 재생산이 가능하다"며 "새 정부에서 이런 방법을 모색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새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할 계획도 밝혔다. 그는 "데이터에 민감한 이용자들을 위한 요금제를 상반기께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세한 요금제 구성은 밝히지 않았지만 "데이터의 양(量)과 질(質)을 따져 고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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