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18개회원국 외무·재무장관 합의【밴쿠버 AFP·UPI=연합】 아태경제협력체(APEC) 18개 회원국 외무·재무장관들은 22일 전세계적으로 연간 7천억달러의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환경 및 의료관련장비 등을 비롯한 9개 분야를 조속히 자유화, 오는 99년부터 관세를 인하토록 한다는데 합의했다.
이번에 관세인하가 합의된 부문은 환경관련 장비 외에 에너지와 완구, 귀금속류, 의료장비, 수산물 및 임업제품, 화학제품, 통신 등 9개 분야로서 전세계적으로 연간 총 교역고가 7천억달러에 달하고 있다고 서지오 마치 캐나다 무역장관은 설명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각국 장관들은 정상들에게 내년 상반기까지 부문별 구체적인 품목과 관세인하 일정 등을 확정하기 위한 조치를 마련할 것을 지시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이어 각국별 구체적 시행안을 내년 6월 열리는 차기 APEC 각료회의에서 검토한 뒤 99년 1월부터 점진적으로 시행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앞서 APEC 정상들은 지난해 마닐라 정상회담에서 늦어도 오는 2020년까지 역내자유무역지대를 창설하기 위해 구체적인 조치들을 취하기로 합의한 바 있으며 조속한 자유화를 실현할 분야로 61개 분야를 선정했다가 15개 분야로 축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