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사의 태블릿PC 제품인 '서피스RT'의 가격을 출시 한 달여 만에 20% 가량 낮췄다.
한국 마이크로소프트는 다양한 고객들이 편리한 가격에 서피스RT를 이용할 수 있도록 미국은 14일(현지시간), 한국 등 28개 나라는 15일부터 가격을 낮춘다고 밝혔다. 한국은 지난 6월11일 하이마트에서 판매를 시작한지 한달 여 만에 가격을 내린 셈이다.
이에 따라 서피스RT 32GB 제품 가격은 62만원에서 49만9,000원으로 12만1,000원, 64GB는 74만원에서 59만9,000원으로 14만1,000원 낮아졌다. 한국MS는"인하된 가격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며 "아직 신제품에 대한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국 출시와 함께 진행되던 터치커버 무료제공 이벤트는 할인과 동시에 종료됐다. 서피스RT는 본체에 탈부착이 가능한 터치커버가 있어야 키보드 입력이 가능하다. 때문에 11만원 상당인 터치커버가 요긴하게 쓰일 수 있어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 할인금액은 1~3만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MS의 이번 가격인하가 태블릿PC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애플 아이패드와 삼성 갤럭시 노트 10.1 등 안드로이드 제품의 장벽에 막혀 판매가 부진하자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다 구글이 넥서스7의 후속작을 곧 내놓을 것이란 전망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지난 2월 출시된 '서피스 프로'의 가격은 그대로 유지된다. 64GB 제품가격은 110만원, 128GB는 122만원이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4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인 '애저'에 대한 대규모 업데이트를 단행하면서 클라우드 서비스 가격을 20~30% 낮춘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