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문업계 직접 투자… 브레인은 웃고 케이원은 울고

투자자문업계 1위인 브레인투자자문이 지난해 직접 주식투자를 통해 10억원 이상의 평가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위 케이원투자자문은 19억원의 평가손실을 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브레인투자자문은 삼성전자(비중 20%), 현대차(8%), NHN(5%) 등 30개 종목에 1년간(2011년4월~2012년3월) 자기자본 173억원을 투자해 10억959만원의 평가이익을 냈다.

2010 회계연도에 8억6,753만원의 평가이익을 냈다는 점을 감안하면 유로존 이슈 재점화로 지수가 크게 출렁였던 변동성 장세에서 상당히 선방한 셈이다.

변동성 장세에서 주식 투자 규모도 크게 늘렸다. 2010 회계연도에는 97억원을 투자했지만 투자 규모를 두 배 가까이 늘리며 삼성전자 비중을 8%에서 22%로 대폭 높였다. 이 기간 중소형주 비중도 크게 늘렸다. S&T중공업, 동아화성, 메디톡스, 바이로메드, 스틸플라워, 엘비세미콘, 완리, 우림기계, 이노와이어, 인터플렉스 등 우량 중소형주들이 주로 포트폴리오에 담겼다. 하지만 수익률은 IT부품주를 제외하곤 대체로 저조했다.

반면 케이원투자자문은 국내 상장주식 투자로 평가손실을 냈다. 케이원은 2010회계연도에 120억원을 투자해 84억원의 평가이익을 올렸으나 지난해에는 87억원으로 투자규모를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19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대신 해외 상장주식과 주가연계증권(ELS)에 50억원을 투자해 6억원의 평가이익을 냈다. 케이원은 지난해까지 보유 종목을 공개했으나 올해는 공개하지 않았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