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차세대 수종사업」 육성/2005년까지 2,000억 투자 로봇·제어기 상품화 주력/사업팀 신설… 팀장에 김성권 전무 선임삼성전자(대표 윤종룡)가 차세대 유망사업으로 메카트로닉스분야를 신규선정, 로봇 제어기 등에 대해 집중투자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26일 메카트로닉스사업을 반도체에 이어 「차세대 수종사업」으로 정하고 2005년까지 모두 2천억원을 투자해 97년 8백억원, 2000년 3천억원, 2005년 1조원의 매출을 이 분야에서 올리기로 했다. 국내판매가 본궤도에 오르는 98년부터 해외시장 진출에도 주력, 주요 수출산업으로 육성키로 했다.
메카트로닉스는 자동차 항공우주 방위산업 반도체 등 주력제조업의 생산성과 품질, 원가 절감에 필수적인 첨단 자본재산업분야로 그동안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업체들이 전세계시장을 독점생산 판매해왔다.
삼성전자는 이 사업 신규진출에 따라 메카트로닉스사업팀을 신설, 팀장에 김성권전무를 선임했으며 로봇과 제어기분야를 중심으로 연내 전국 64개소에 판매유통망을 구축하고 서울 수원 대전 대구 부산 광주에 지역별 애프터서비스센터를 세우기로 했다.
먼저 로봇분야에서는 ▲반도체공정처럼 소형화되고 집적화된 제조공정에 사용하는 클린로봇(Clean Robot), 다이보더, 칩 핸들러 ▲인쇄회로기판(PCB), TV 모니터용 검사기 ▲염가형 1·2축 직교로봇과 중소형 6축 수직다관절 로봇의 상품화에 주력하기로 했다. 하반기부터는 자동차산업에 많이 쓰이는 대형 수직다관절 로봇과 용접로봇도 내놓기로 했다.
제어기분야에서는 32비트급 고급형 논리연산장치(PLC)를 비롯 ▲64비트 수치제어기기(CNC) ▲대용량 서보드라이브 인버터와 ▲로봇 제어기와 다축제어기 등의 생산 판매에 힘쓰기로 했다.
김성권 전무는 『국내 메카트로닉스산업은 매년 30%씩 성장하고 있지만 대부분 선진외국업체로부터 수입하고 있다』며 『이 분야에 대한 집중투자로 연간 수백억원의 수입대체효과를 거둬 핵심 자본재산업육성과 무역적자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의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