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밤 경제문제에 초점을 맞춘 의회 국정연설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일자리 창출과 수출 증대를 위한 주요한 성과물중 하나로 적극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경제회복을 위한 여러가지 방향을 제시하면서 “일자리를 해외로 내보내는 기업에 대한 보상을 중지해야 하며, 미국내에서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기업에 대한 보상을 해야 할 때”라고 국내 일자리 창출 의지를 역설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 기업이 전세계로 우리의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더욱 쉽도록 만들고 있다”면서 “2년전 나는 향후 5년내에 미국의 수출을 두배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내가 서명해서 법으로 만든 초당적인 무역협정을 통해서 우리는 계획보다 빨리 그 목표를 실현할 수 있는 궤도에 올랐다”며 한미 FTA를 비롯한 3개 FTA 서명을 업적으로 부각시켰다.
그는 “조만간 파나마, 콜롬비아, 그리고 한국에 미국산 제품을 사용하는 수백만명의 새로운 소비자가 생겨날 것이며, 조만간 디트로이트, 톨레도, 시카고로부터 수출된 미국의 신형차들이 서울의 거리를 달릴 것”이라고 말했다.
디트로이트, 톨레도, 시카고는 GM, 크라이슬러, 포드 등 미국 3대 자동차회사의 공장들이 있는 도시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제품을 위한 새로운 시장을 열기 위해서 세계 어디든 갈 것”이라면서 “미국의 경쟁자들이 규칙에 따라 행동하지 않을 때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의 불공정 경쟁행위에 강력히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날 국정연설에서 한국과 관련한 언급은 한미 FTA와 미국 자동차의 한국 수출과 관련해서 언급한 이 대목이 유일했다.
지난해 국정연설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과 FTA의 이점, 안전보장에서의 한국의 중요성, 한국 교육의 우수성 등에 대해 언급하며 한국을 5차례 언급했고, 2010년 국정연설에서도 고용 창출 필요성을 언급하며 한미 FTA를 언급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