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암젠연구소(AMGEN) 공영윤(孔泳潤·36) 박사팀은 인체 염증이 면역세포인 T세포를 자극, 뼈를 스스로 파괴하도록 해 심각한 뼈 손실과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를 세계적 과학저널 「네이처」 최신호(18일자)에 발표했다.이 연구결과는 관절염의 뼈 파괴와 다른 여러가지 질병과 관련된 골다공증의 예방연구에 기여할 수 있는 획기적인 연구로 평가되고 있다.
공동연구자인 조세프 페닌저박사는 『이 연구는 각종 염증 질환에서 나타나는 뼈와 연골 파괴에 대해 분자 수준의 원인을 최초로 밝혀낸 것』이라며 『관절염의 뼈 손실 예방과 치료, 백혈병, 간염,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당뇨병 등에서 나타나는 뼈 파괴의 치료 연구 등에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박사팀은 올해 초 T세포에서 만들어지는 OPGL이라는 물질이 뼈를 갉아먹는 파골세포를 활성화시켜 심각한 골다공증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밝혀내 「네이처」에 발표해 관심을 모았었다.
공박사는 『이제는 염증을 일으키고 면역체계를 자극해 T세포 공격을 일으키는 질병들에 대해 알게 됐다』며 『뼈 파괴를 유발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냈기 때문에 그것을 멈추게 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공박사는 88년 경희대 약대에서 석사학위를, 96년 일본 규슈대에서 면역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세계적인 생명공학회사인 캐나다 암젠사에서 연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