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버냉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장이 연준이 통화 정책 실행에서 신흥국의 입장을 늘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15일(현지시간) 버냉키는 뭄바이 금융 회동에 참석해 “일부에서 연준이 신흥국 목소리를 제대로 듣지 않는다는 인식이 있으나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연준이 신흥국(중앙은행들)과 빈번하게 접촉하면서 그들의 얘기를 늘 경청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라구람 라잔 인도 중앙은행(RBI) 총재가 지난주 IMF·세계은행 연차총회 때 “선진국 중앙은행이 출구 전략 때 신흥국과 긴밀하게 공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촉구한 데 대한 반응이라는 분석이다.
라잔은 당시 선진국과 신흥국 은행간 공조가 이뤄지지 않으면 환시장 개입 등 “(신흥국의) 대응 정책들”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버냉키는 선진국의 초 완화 정책이 없었으면 신흥국 경제가 “지금보다 덜 호조를 보였을지 모른다”고 강조하며 “나는 라잔 총재보다 양적완화 효과에 더 낙관적”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미디어부